코로나19 대유행이 잠잠해지며 움츠려왔던 소비자들이 다시금 지갑을 열고 있다. 국내 유명 관광지 숙박시설은 벌써부터 구할 수 없는 상태며,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박람회나 전시회가 재개되며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구매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매체나 SNS 등의 소스들을 통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회사별로 비교·분석하며, 이전보다 보는 눈이 높아졌다.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것이다.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경우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목표로 최근 5년간 808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기술개발에 쏟아부었다. 매트리스를 통몰드 형태로 제작한 라클라우드를 통해 타 라텍스 매트리스와 차별화시켰으며, ‘자가교체형 원 필터 시스템’에 기반한 W정수기를 통해 전문 기사 방문 없이도 살균 및 필터교체가 가능하게 했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세로 굳혀지는 상황에서 K스타디움은 블록체인·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한류 콘텐츠들을 하나로 담아냈다. 또한 대원방송의 애니박스는 지난 20여 년간 유명 애니메이션들을 더빙 제작해 만든 양질의 작품들을 기반으로 국내외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모두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각 업체들은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어필하는 양상이다. 건설의 경우 혜림건설은 최근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모아엘가 그랑데’와 주상복합 브랜드인 ‘모아엘가 트레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인의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는 옥정지구 최중심지에 들어서는 ‘도심 속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아이엠디씨의 ‘해운대 디 엘본’은 총 6가지 타입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듀플렉스 오피스텔’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원데이원의 ‘다이아메르 양양’의 경우 1룸, 1.5룸, 펜트하우스 등 8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 구성으로 취향에 맞춘 효율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의 경우 미쁨생활건강은 전통즙 제품으로 구성된 ‘믿음직한 건강즙’ 5종 시리즈를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인포벨의 ‘미나리 싱싱주’의 경우 국내 최초 채소를 원료로 한 프리미엄 청주로서 전통주를 재해석·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고창군의 경우 달콤한 맛·고소한 풍미를 갖춘 고품질 땅콩 및 고유의 깊은 향과 높은 당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멜론을 자랑하며, 파리바게뜨는 국내에 프랑스풍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발전시키며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의학·건강 분야도 인상 깊다. NKCL바이오그룹은 암세포 살상능력이 뛰어난 NK세포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으며, 인큐텐에서 만든 닥터큐민은 수용기술을 접목한 커큐민 성분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베네쎄일레븐의 ‘11-1 슈퍼유산균’은 쌀겨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발효·상용화시켜 면역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편강한의원은 폐를 깨끗이 함으로써 온갖 질병을 고치는 ‘청폐(淸肺)’에 기반한 편강의학을 바탕으로, 멀츠 에스테틱스의 울쎄라는 피부 속 콜라겐을 재생시켜 자연스러운 주름 개선에 좋은 초음파 리프팅 의료기기로, 수지기코리아는 나노진동기술을 활용해 신경조직을 활성화시키는 개인용 에너지 장치인 주얼리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건강 향상을 돕고 있다.

시대 트렌드에 발맞춘 교육·서비스 분야도 눈에 띄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10개의 전공을 신설했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의 경우 기업의 최고경영자, 창업경영자, 관리자급 차세대 리더, 실무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SPC그룹 섹타나인의 해피포인트는 자사 디지털 플랫폼 및 AI 기술을 활용해 배달원과 점주,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라스트 마일 서비스(해피크루)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람상조는 ‘고객중심 나눔경영’을 필두로 상조업계 최초로 가격정찰제·장의리무진 서비스·전국장례행사 직영센터·의전도우미·부고 알림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교육센터를 마련해 양질의 컨설팅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오진양행, 알뜰폰 업계 최초로 비대면 개통 서비스인 ‘셀프 개통 서비스’를 도입해 알뜰폰 업계 최초 언택트 시대를 연 케이티엠모바일, 최고의 가방을 만들기 위해 60년에 가까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길만 걸어온 풍국산업의 트래커도 눈에 띈다.

디지틀조선일보는 이러한 업체들의 노력을 빛나게 만들어주기 위해 매년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소비자의 직접투표 및 산학전문가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과정 속 상의 의미가 더욱 빛나기를 고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