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상남경영원

처음 고급기업분석가과정이라는 안내서를 받고 수강여부를 저울질 하면서 참가를 망설이던 때가 문뜩 뇌리를 스칩니다.  기업분석가란 주로 금융기관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M&A 전문가나 투자자들을 자문하는 Analyst 들에게 맞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막상 과정에 참가하여 강의를 받아가면서 어쩌면 이 과정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위한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최고 경영자들도 나름대로의 경영지표를 설정하고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번 고급기업분석가 과정에서 제시 되었던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나 가치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들을 나 스스로도 얼마나 심도 있게 인식하고 실행하고 있을까 하는 나름대로의 질문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 현업일선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유능한 강사들과 수십 년의 관록을 느낄 수 있는 노련한 교수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코멘트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가끔씩 공인회계사나 해당분야 교수님도 간과할 수 있는 부분 이라며 꼭 집어서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학부에서 경영학 전공했거나, 더욱이 MBA과정을 마친 사람이라면 강의내용에 대한 이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본 과정의 핵심은 단순한 회계, 재무, 경제 등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이런 지식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하여 새로운 의미를 도출해 내는 시각을 길러 주는 과정이라 생각이 됩니다. 내게 있어 이번 과정은 실무적으로도 즉시 적용해 갈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금융기관의 기업분석가나 기업의 재무 및 심사 담당자를 넘어 현재 기업의 최고경영자나 M&A 책임자 등 실제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의사결정을 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본 과정을 간곡히 권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와 몰려오는 하루의 피곤함을 어렵게 물리쳐가며 진행해야 하는 저녁시간대의 과정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은 비록 나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기업에서 참석하신 여러분들과 의견도 교환하고 간담회를 통해 보다 넓은 교류의 폭을 확대한다면 이것 또한 금상첨화가 아닌가 싶습니다.